씨티그룹이 미국 경영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천대 기업' 중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매출,순익,자산,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평가해 4일 발표한 '글로벌 2천대 기업'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 씨티그룹은 매출 9백30억달러,순익 1백50억달러,자산 1조달러,시가총액 2천1백10억달러로 종합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AIG,엑슨모빌,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기업들이 모두 5위권 내에 포진했다. 미국 외 기업 중에는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쉘이 6위,일본 도요타가 10위에 올랐다. 2천대 기업에도 미국이 7백76개를 랭크시켜 단연 수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3백31개,영국은 1백32개가 포함됐다. 우리나라 기업은 46위에 랭크된 삼성전자를 포함,55개사가 2천대 기업에 들었다. 한국전력공사가 1백24위,국민은행이 1백43위,KT 2백6위,현대자동차 2백67위다. 삼성전자는 순익으로는 세계 21위를 기록했으나 자산(1백94위)과 시장가치(86위)면에서 다소 밀렸다. 포브스는 또 해외 기업 중 올 예상 순익 대비 현재 주가가 낮은 '바겐 세일'주식 50개를 뽑고 이중 국민은행,포스코,삼성SDI,SK㈜,SK텔레콤 등 한국 기업 5개를 포함시켰다. 이 잡지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주식 시장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나라는 호주,가장 저평가돼있는 곳은 한국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SK㈜와 삼성SDI는 2003년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3배,5배에 불과해 주가상승 여력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