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3일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총파업으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7센트(0.9%) 오른 배럴당 30.42달러를 기록했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8.2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전날보다 23센트(0.8%) 올랐다. 나이지리아 원유 수출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화이트 칼라 노조는 최근 연료유가격을 인상한 정부와의 협상 시한을 오는 6일로 제시해 두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4월 현재 미국 원유 수입에서 7%의 비중을 차지했다. 뉴욕 소재 버클레이스 캐피털의 마이클 퀴도는 "파업으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이미 낮은 수준인 미국의 원유 재고가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3시간 빨리 폐장됐고 4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