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특소세 개편 방안이 당초 계획된 연말보다 앞당겨 시행될 전망이다. 특소세 개편에 따른 내수 위축을 막기 위해 특소세 개편 이전에 승용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마련되나 에어컨과 PDP텔레비전의 특소세는 인하되지 않는다. 재정경제부는 3일 자동차 특소세 개편 방안을 한.미 통상 협의에서 정한 연말보다 최대한 앞당겨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 계획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소비자들이 특소세율 인하에 대비해 자동차 구입을 연기하는 바람에 내수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달 임시국회에 특소세 개편 방안을 제출하도록 노력하는 등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특소세 개편 이전에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특소세 개편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지만 에어컨과 PDP텔레비전의 특소세는 내리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특소세 개편안은 대통령령이 발효되면 바로 시행된다. 현행 자동차 특소세율은 공장 출고가 기준으로 1천500cc 미만 7%, 1천500cc 이상∼2천cc 미만 10%, 2천cc 이상 14% 등 3단계로 각각 부과되고 있으나 미국의 요청으로 연말까지 세율 체계를 2단계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