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벤처업체가 편의점이나 보석상 등에 설치하는 무인 총기탐지시스템을 개발,총기소지가 자유로운 미국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방산테크노로지(대표 김석준)는 최근 무인 총기탐지 시스템 'SEVA BT-2000'을 개발하고 브라질에 3천만달러 상당의 물량을 수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미국 멕시코 브라질 중국 등지의 현지 업체와도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보안장비와 IT기술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출입문에 설치하는 게이트(gate)형태로 철 및 비철금속 재질의 살상력있는 무기급 총기류를 검색한다. 원리는 게이트에서 발신한 전자장이 총기의 크기,특수한 재질,성분 등을 감지한다. 총기를 소지한 무장강도가 상점 내로 들어서면 내외부에서 동시에 경보음이 울리고 설치된 보안카메라가 출입구를 향해 촬영을 시작한다. 자동리모컨은 경찰서나 경비회사로 바로 전화를 건다. 이 시스템은 지난 5년간 40여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됐다. 방산테크노로지는 이 시스템의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석준 대표는 "미국에서만 연간 3만5천건 이상의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한다"며 "편의점 은행 학교 관공서 등 민간층에서 보안장비 수요가 늘어 수출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UL과 FCC,유럽의 CE규격과 국내의 NT마크(신기술인증)를 획득했다. 방산테크노로지는 1987년 방산정밀화학으로 출범,발전소 및 석유화학공장의 화학세정업체로 성장해오다 1997년부터 총기류 검색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02)585-097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