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PDP 양산 23개월만인 지난달 처음으로월단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1년 7월 천안 공장에서 PDP 양산을 시작한 후 올해 PDP 월판매량이 1월 1만5천대, 3월 2만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한 결과 6월엔 한달간 손익분기점인 2만9천대를 넘어서 3만대를 판매, 첫 이익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SDI는 ▲기존 거래선과의 탄탄한 신뢰관계 유지 ▲다면취 적용 및 포트폴리오 확대 ▲신제품 개발력 우위 ▲시기적절한 투자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집중육성등을 손익분기점 돌파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특히 FHP, 마쓰시타, 파이어니어 등 일본 PDP 업체의 경우 양산한지 평균 3-4년만에 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손익분기점 돌파는 국내 PDP 산업이 기술력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삼성SDI는 '다면취공법'뿐 아니라 주력 기종인 42인치 및 50, 63인치에 이어 세계최대 크기인 70인치를 개발하고 지난달에는 1천 칸델라(㏅/㎡), 명암비 3천대1의세계최고 화질의 PDP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판매량을 크게 늘려왔다. 삼성SDI는 올 한해동안 작년 총 판매량(6만3천대)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0여만대의 PDP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대만 삼포, 벤큐, 이탈리아 샘버스, 터키 베스텔등 기존 거래선과 최근 본격 공급을 시작한 JVC 등 2-3곳의 일본 가전업체들과도 대규모 수주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올해안에 월 판매량이 4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PDP 다면취기술을 현재 건설중인 제2생산라인에도 적용, 내년초에는 1,2라인을 합쳐 월 최대 생산능력이 10만5천대로 생산규모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PDP본부장 배철한 부사장은 "선발업체보다 단기간에 월 손익분기점을돌파한 것은 PDP 최고 기업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라며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로 40인치 이상 디지털TV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