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사이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천재론'보다 LG 구본무 회장의 'CEO 육성론'에 동조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헤드헌팅업체 HR코리아가 경력 3년이상 직장인 927명을 대상으로 '천재론'과 'CEO 육성론'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천재론은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으므로 훌륭한 CEO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이들이 69%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21세기는 천재가 기업을 살린다는 천재론이 필요한 시기"라고 답한이들은 29%에 그쳤으며 이밖에 '둘 다 중요하므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 '사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자신이 핵심인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7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핵심인재가 아니라고 응답한 이들은 23%에 불과했다. 핵심인재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성원과의 원활한 관계로 조직발전에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고 '능력은 부족하지만 열정과윤리성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5%를 차지했다. 이어 '창의적인 아이디어 보유자'(22%),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글로벌 인재'(14%), '우수한 능력을 지닌 천재급 인재'(7%)라는 점 등도 이유로 꼽혔다. 자신이 핵심인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들은 그 이유로 '업무 자체가 비핵심적'(42%)이라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았고 이밖에 '전문능력 부족'(28%)과 '외국어 능력 부족'(1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HR코리아 관계자는 "핵심인재에 대한 직장인들의 개념은 기업 총수들이 강조하는 `천재급, 글로벌, 창의적인 인재'와는 거리가 있으며 직장인들은 뛰어난 두뇌보다 노력과 성실성으로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