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임금피크제란 일정 연령이 지나면 생산성 하락에 따라 임금을 줄이는 대신 정년은 보장하는 제도다. 신보는 29일 노사 합의를 통해 '보직전환 및 임금커브제(임금피크제)'를 도입, 다음달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는 지난해 기업은행이 처음 도입한데 이어 올초 국민 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적극 검토하다가 노사간 이견으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여서 신보의 제도 도입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신보가 도입하는 임금피크제는 임직원의 나이가 만 55세가 되는 시점에 모든 보직과 직급을 포기하고 퇴직금 중간정산 후 정년인 58세까지 순차적으로 임금을 줄여 나가는 방식이다. 첫 해엔 최고 연봉(피크)의 75%를 주고, 2차연도 55%, 3차연도엔 35%를 각각 지급하게 된다.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며 퇴직 후에도 업무 능력이 인정될 경우 최대 60세까지 계약직으로 재고용키로 했다. 신보는 제도 도입과 동시에 지점장급 3명에게 첫 적용키로 했으며 올해 총 10명이 대상자라고 밝혔다. 또 2004년 17명 2005년 19명 2006년 13명 등이 적용받고, 2007년 이후에는 매년 40~50명선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