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택 자금 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가계 대출 증가 폭이 확대됐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은행권의 가계 대출 증가액은 1조2천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9천억원에 비해 3천억원이 많았다. 금감원은 이 기간에 아파트 등의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중도금 대출 등 주택 자금 대출이 몰려 가계 대출의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이 기간의 주택 담보 대출 증가액은 1조3천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7천억원에 비해 6천억원이나 확대됐을 뿐 소비자들의 외상 매출 채권 매입에 들어간수요자 금융(팩토링)과 신용대출 등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매달 1-20일까지의 가계 대출 증가액을 보면 계절적특수성 때문에 8천억원의 감소를 기록했던 1월을 제외하고는 2월 1조1천억원, 3월 9천억원, 4월 1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계 대출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 달의 전체적인 가계 대출 증가액도 안정권으로 보고 있는 3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미결제액인 신용카드 채권은 이달 들어 지난 20일현재 2조6천억원이 늘어나 지난달 같은 기간의 2조5천억원을 1천억원 웃돌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