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83.5로 전달의 83.6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이번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1포인트 넘는 하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실제 결과는 전달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와 증시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컨퍼런스 보드가 미국내 5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현재와 과거의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동향을 읽는데 중요한 자료로 인정되고 있다. 이번달 조사대상 가구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으나미래의 전망은 밝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컨퍼런스 보드가 산정한 현재상황지수는 64.9로 전달의 67.3에 비해 하락했지만앞으로 6개월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95.9로 전달의 94.5에 비해 개선됐다. 특히 앞으로 6개월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본 응답자가 전달 17.9%에서 이번달 19.0%로 늘어난 반면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는 17.8%에서 17.3%로 줄어들어 고용상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음을 반영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라크 전쟁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지난 3월 61.4로 추락했으나 전쟁이 미군의 신속한 종결로 마무리된 후에는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