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중동국들의 빈곤및 테러 퇴치를 돕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번 주말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중동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정.재계 인사 1천900여명이 이번 WEF 회의에 참석하며 파월 장관도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바레인 및 모로코와 진행중인 FTA 협상을 마무리한 후 이를모델로 삼아 인접국들과도 비슷한 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런 협정이 몇건 성사되면 중동권을 포괄하는 협정의 청사진이 마련될 수있다는 복안이다. 미국은 이미 요르단 및 이스라엘과는 FTA를 체결한 상태다. 사흘간 계속될 이번 WEF 회의는 아랍세계에 대한 서방기업 투자 유치방법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드만삭스의 로버트 호매츠 부회장은 "아랍권 경제가 향상되려면 정치안정이 이룩되고 폭력이 종식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호매츠 부회장은 "폭력이 계속되는 한 신규투자를 많이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WEF 회의에는 필 콘디트 미 보잉사 회장과 칼리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HP)회장, 시티그룹의 윌리엄 로드 수석부회장 등 미 재계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다. (암만 블룸버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