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올 하반기 회복전망을 강하게뒷받침하는 낙관적인 경제지표 조사결과가 19일 나왔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지역의 이달중 공장 생산활동이 크게 늘어났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미 경제회복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제회복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치의 2배인 0.5%포인트까지 추가인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리가 추가로 내리면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3천300억달러의 감세조치와함께 경기부양효과를 극대화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9일 뉴욕 소재 경기동향예측기관 컨퍼런스 보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중경기선행지수는 1% 상승한 111.6을 기록했다. 이는 1.1% 상승한 2001년 12월 이후 1년반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0.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4월에도 0.1% 상승했는데 일반적으로 이지수가 연속 상승하면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2001년 12월 당시 이 지수가 1.1% 상승하자 미 경제는 불황에서 탈출, 이듬해 1.4분기중 연율기준으로 5%에 이르는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달성했었다.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의 미 경제동향을 가늠하는 잣대이며 1996년을 100으로 해 산출된다. 컨퍼런드 보드의 이코노미스트 켄 골드스타인은 "이 경기선행지수는 미 경제가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올들어 첫 5개월간 드러난 위험요소들이 깡그리 사라진 것은 아니며 이중 핵심요소는 바로`기업신뢰의 결여'"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미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기업신뢰도를 높여야 하며 그러려면 앞으로 몇달은 더 긍정적인 지표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따라서 `아직은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5월중 경기선행지수 산출에 활용된 10개 지표중 8개가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가운데서도 증시활황, 실질통화공급량 확대, 소비자 기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의 경제동향을 재는 컨퍼런스 보드 경기동행지수도 3월과 4월에는 움직임이없다가 5월에는 0.1% 올랐다. 이밖에 미 필라델피아 연준(聯準)이 조사하는 6월중 공장지수도 5월의 마이너스4.8에서 4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 1월의 11.2 이후 최고수준이다. 또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가 42만1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3천명 줄어들면서 5주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18주째 40만명선을 웃도는 것은 고용사정이여전히 좋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내셔널 시티 코포레이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드케이저는 미 정책당국이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모든 재정.통화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강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는 이날 올해 1.4분기중 무역적자가 사상최고치인 1천36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116명이 FRB의 금리 추가인하를 예견했고 이중 33명은 인하폭을 0.5%포인트, 84명은 0.25%포인트로 각각 내다봤다. (워싱턴.뉴욕 블룸버그.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