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6대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대해 "관계부처 및 청와대와 사전 조율돼 이견이 없는 상태에서 착수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에 출석, `청와대에서 조사강도를 낮춰달라고 하는 등정부내에서 이견이 노출되고 있느냐'는 이훈평(李訓平.민주)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경기 하강기가 산업재편 및 구조조정에 적기라고 판단, 상승기에 대비해 미리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편법증여 개입의혹에 대해선 "구조본은 기업내부의 문제이고 법적으로도 사업체가 아니다"며 조사불가 입장을 밝혔다. SK그룹의 출자전환 문제에 대해 강 위원장은 "채권단과 계열사주주 사이에 내려진 결정으로, 재벌 출자총액제한제도에 예외 적용된다"며 "법위반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내달까지 50여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9일 삼성, LG, SK, 현대, 현대차, 현대중공업 6대 그룹의 20개 주요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당 내부거래를 가리기 위한전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