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조합의 반대나 불법 파업 때문에 조흥은행 매각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부총리는 "조흥은행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노조의 주장대로 분산 매각하면 현재의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약 10% 이상을 할인해야 하기 때문에 공적자금 회수 규모는 1조원 이상 적어지고 민영화도 그만큼 지연될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를 포함해 일부에서 조흥은행이 독자 생존할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정부가 일괄 매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독자 생존 가능성 여부와정부 보유 주식의 매각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최종 의사 결정에 따라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며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금융 시스템 안정과 조흥은행 직원의 고용 불안 및 근로조건 등에 대한 우려의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노조가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 보유 은행 주식의 매각은 외환 위기 극복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부가 지분을 소유하게 된 은행들을 하루 빨리 민간에게 되돌려주고 공적자금을 조기에많이 회수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