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11일 조선업계 보조금을 둘러싼 한국과의 분쟁을 세계무역기구(WTO)가 나서서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보조금 문제로 한국과 세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가 없자 이날 WTO의 분쟁해결기구(DSB)가 이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우호적으로 해결할 실질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며 "한국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WTO 양자협의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따라서 EU는 한국의 보조금 문제를 WTO에 넘기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U는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가 조선업계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이 를 WTO에 제소했으며 양측은 양자 협의를 통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 한편 WTO는 오는 24일 회의를 열어 EU의 요청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