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가 내달초부터 충남 아산시 탕정읍에 세계 최대규모의 TFT-LCD 복합단지 조성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아산시 탕정읍에 위치한 61만평 규모의 LCD 복합단지에 오는2010년까지 총 투자규모 20조원에 이르는 TFT-LCD 7세대 생산라인을 내달초 착공할계획"이라며 "오는 2005년초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확정한 삼성전자의 LCD 7세대 생산라인은 1870㎜x2200㎜ 규격으로 첨단기술력을 상징하는 '2m급 마더글래스 시대'를 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이 생산성 측면에서 5세대보다 3배, 6세대보다 2배나 높아 LCD TV의 경우 32인치 기준으로 매월 70만장 이상을 생산하는 등 업체간 생존과직결되는 원가경쟁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착공되는 생산라인은 모두 4개로 내년 상반기 건물공사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설비를 들여오기 시작해 2005년초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17%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5세대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내년에는 24%로, 7세대라인이 본격화되는 2005년에는 25%로 끌어올려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리더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이상완 사장은 "아산지역에 대한 직간접 고용효과는 2010년까지 1만명에 이르고 매출규모도 2010년 이후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등 탕정 디스플레이 단지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복합단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래를 위한 차세대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7세대라인 투자는 LCD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동시에 총생산량의 95%를 수출하는 달러박스로서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TFT-LCD는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세계시장의 37%를 차지하며 한국의 대표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엔 한국과 일본, 대만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