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업계의 투자가 작년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SBN이 시장조사기관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직 마케팅 어소시에이츠(SMA)에 따르면 올 세계 반도체업계의 투자 규모는 총 316억달러로 280억달러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36억달러(1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유럽과 일본,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미국은 올해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 태평양, 미주, 일본, 유럽지역의 투자액이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0%, 30%, 20%, 10%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와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업체들은 거의 8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줄였는데이는 같은 기간 세계 반도체업계의 전체 비용 감축분의 70%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전체 세계 반도체업계의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그쳐 지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SMA는 인텔, TSMC, UMC, 차터드 세미컨덕터 등 일부 기업들이 올해도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D램업체와 중국 반도체업체 등 다른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들의 지출감소분을 웃돌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반도체업체들도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최대 25%까지 늘릴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