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이노텍(대표 윤영소)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라인 보링바 및 그 제조방법"으로 KT마크를 받았다. 이 회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대길 교수 팀과 공동으로 관련기술과 자동차 엔진가공용 보링 공구인 "라인 보링바"를 개발,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탄소섬유 에폭시 소재를 이용해 보링 공구를 제조하는 것으로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으로 개발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보링 공구는 자동차 엔진,트랜스미션 등에 위치한 구멍을 정밀 가공할 때 사용되는 도구로 지금까지는 주로 텅스텐(W)과 탄소(C)의 합금소재로 제조해왔다. 기존의 텅스텐 탄소 합금소재로 된 보링용 공구의 경우 무게가 무거울 뿐만 아니라 고가의 소재 비용으로 인해 가격부담도 컸다. 특히 국내 제조기술력의 부족으로 인해 완성차 제조업체에서는 그동안 보링 공구 전량을 일본 등으로 부터 고가로 수입해왔다. 연간 수입액이 5백억원에 이르렀다. 비젼이노텍이 개발한 탄소섬유 복합소재 제품은 품질과 가격 면에서 기존 제품을 훨씬 앞선다. 탄소섬유 에폭시 복합재료는 고강성 저비중의 특성을 갖고 있어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보링 공구는 1만 rpm(분당 회전수) 이상의 작업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 할 수 있다. 기존 텅스텐 탄소 합금소재로 만든 보링용 공구는 안정적인 작동 회전수가 최대 6천 rpm에 머물고 있다.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또 가공속도 증대로 가공효율을 대폭 향상 시킬 수 있으며 파손율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기존 소재로 만든 제품은 취성이 강해 작동 중의 충격이나 비정상적인 작동 등에 의해 비교적 쉽게 파손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가격도 일본 독일 등의 제품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따라서 연간 5백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비젼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업계에 시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로 부터 최소 70억원의 구매 의향서를 받고 양산화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