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닝보보다오가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보다오가 홍콩에 해외사업총괄 본부를 세웠다"며 "동남아 시장으로 공략 대상 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판매 목표량 1천5백만대 중 1백만대 이상을 해외에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보다오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6백78만대를 판매,모토로라 노키아에 이어 처음으로 3강에 진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토종 휴대폰 업체들이 내수시장의 공급과잉 탓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보다오의 경쟁사인 TCL과 커지엔도 올들어 홍콩에서 본격적인 휴대폰 판매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중국 휴대폰시장은 연간 6천만대 이상이 팔리지만 40여개 국내외 업체가 경쟁을 벌여 가격이 급락하고 재고가 쌓이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