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는 고용량 2차전지의 수요급증에 맞춰 세계 최고 성능의 리튬폴리머전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부피당 에너지밀도가 435Wh/ℓ로 세계 최대의 리튬폴리머전지 업체인소니 제품(405Wh /ℓ)보다 30Wh/ℓ나 향상돼 동영상 모바일기기의 전원 사용시간을10% 이상 늘렸다. 삼성SDI는 이번에 개발한 리튬폴리머전지를 휴대폰.PDA.스마트폰용으로 오는 7월부터 천안공장에서 월 10만셀씩 양산하며 시장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일본 업체들에 비해 리튬폴리머전지 후발업체임에도 불구하고이번에 세계 최고 성능의 리튬폴리머전지를 개발함으로써 고용량.대면적의 리튬폴리머전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SDI는 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01년 11월부터 27명의 개발인력과 30억원의연구비를 투입했으며 지난 3월에는 2차전지 제2공장을 준공, 리튬폴리머전지 생산능력을 기존의 월 80만셀에서 170만셀로 대폭 늘렸다. 삼성SDI 2차전지 사업팀장 안기훈 상무는 "이번 제품 개발은 리튬폴리머전지 시대를 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SDI가 2차전지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반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리튬이온전지에 이어 리튬폴리머전지에서도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튬폴리머전지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7천만셀에서 2004년 9천900만셀,2005년 1억5천만셀, 2006년 1억7천400만셀로 연평균 3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