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률은 10%대로 예상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8% 수준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20% 이상으로 급등할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미국의 정보기술(IT)업계 전문 온라인 매체인 SBN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에 있는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이날 업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률이 8-20% 범위에 들 것으로 예상하고 3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올해 반도체시장의 매출액이 1천389억9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 증가한다는 전망으로 가능성이 55%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평균 2.6-2.9%에 달하고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가 오는 3.4분기에는 진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4.4분기에 PC시장에서 업그레이드 수요가 시작돼야 하며 반도체 생산설비의 구매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돼야 하고 반도체업계의 설비가동률도 90%를 넘어야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올해 반도체업계의 성장률이 8%에 그치고 설비 투자도 5% 증가에 머물 가능성도 35%에 달한다며 이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2.5%를 밑돌고 사스 공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를 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성장률이 20%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가장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10%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업계의 설비 투자도 지난해보다 25%나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야 하며 사스로 인한 피해가 없고 PC업그레이드 수요와 업계의 설비가동률이 90%를 계속 상회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