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28일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일본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각 29일 오전 6시) 현재 유로당 1.1767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821달러에 비해 0.54센트나 올랐다. 달러화는 전날 장중 한때 유로당 1.1933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1999년 1월 유로화 체제 출범과 함께 첫 거래가 이뤄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날 118.93엔까지 오른 뒤 오후 5시 현재 118.60엔으로 약간 내려앉았으나 전날의 117.27엔에 비해서는 여전히 1.33엔이나 올라 최근 2개월여만의 최대상승 폭을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및 이에 따른 미-유럽간 금리 격차 축소 전망과 뉴욕증시 상승세까지 겹쳐 달러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뉴욕 소재 피내클 인터내셔널 매니지먼트의 니콜라스 니히텐바흐 펀드매니저는"미국 경제는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고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6개월내에 달러화는 유로당 1.1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