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경영 중인 아남반도체와 동부전자는 올 연말까지 합병을 완료하고 올해 총 4천50억원을 설비에 투자키로 했다. 또 아남반도체는 오는 4·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헌기 동부·아남반도체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2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합병을 위한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올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증권거래소 상장업체인 아남반도체에 동부전자를 합병시켜 '동부아남반도체'라는 단일 법인으로 재상장할 방침이다. 동부전자와 아남반도체는 통합경영이후 기존 거래선인 도시바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의 대형거래처 2∼3개를 추가 확보,매출과 가동률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지난해 9월 동부전자 충북 음성 상우공장과 아남반도체 부천공장의 가동률이 각각 48%와 57%에 불과했으나 지난 4월말에는 97%와 79%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연말께에는 각각 1백17%와 1백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 1∼4월 매출액이 총 9백43억원으로 사업계획을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 아남반도체는 4분기부터 순이익을 내기 시작하고 통합회사는 2005년부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전자는 늘어나는 주문에 맞춰 하반기 중 상우공장에 3천95억원을 투자,월간 웨이퍼처리 능력을 1만5백장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또 2006년까지 1조6천3백31억원을 투자,월 4만장의 설비능력을 갖추고 0.13㎛와 0.09㎛처리 능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