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정 적자가 심각한 연방정부의 국채발행 한도를 9천840억달러 늘어난 7조3천억 달러로 증가시키는 법에 27일 서명했다.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같은 조치를 대대적인 홍보없이 짤막한 성명으로 발표했다. 미 의회는 행정부가 2004년까지 계속 국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채발행 한도 인상법안을 지난 23일 통과시켰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정부가 국채발행 한도에 접근했으며, 한도가 늘어나지 않으면 5월28일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 달러의 채무를 상환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미 연방정부는 지난 2월 종전 국채발행 한도인 약 6조4천억 달러에 도달했으며, 지금까지 이 한도가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상 조치들을 취해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