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LG카드[32710] 사장은 27일 "현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3.4분기 이후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이날 낮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 말 현재2조4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2조2천억원에 달하지만 유상증자 및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만기연장 등을 통해 2조6천억원의 추가유동성을 확보,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하반기 5조9천억원의 차입금 만기도래에 대비, 상반기 이월액 2조8천억원에다 후순위채 발행(6천억원), 자산축소 등 경상수지 개선(2조2천억원),만기연장 및 신규자금조달(1조6천억원) 등을 통해 총 7조2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와 관련,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변동돼 증자규모가당초의 5천억원보다 1천억원 가량 적은 4천억원으로 줄었다"면서 "차액은 하반기 후순위채로 대체할 계획으로, 후순위채는 9월 이전에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어 "4월 연체율이 3월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신규연체 유입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총력채권회수체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2.4분기 말부터는 연체율이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3.4분기 이후에는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이 줄면서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채 7월 대란설'에 대해서는 "최근의 위기는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서 "시장에서 여전히 성사여부에 의구심을 보이고있는 유상증자 등 카드사별 자본확충계획이 충실히 이행되면 어느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근 나돌고 있는 `일부 카드사 퇴출설'과 관련, "현재 (카드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카드사 탓 만은 아니며 전체 금융시스템 상의 문제"라면서 "장기적인 발전모델을 갖고도 단기적인 (유동성)요인 때문에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불행"이라며 인위적 퇴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LG카드는 효율적인 영업을 위해 할부금융 및 리스사업의 신규영업을 최소화하는 등 비주력사업의 과감한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한편 작년 말 현재 33조원인 상품자산을 연말까지 20조∼25조원대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