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건설업이 오랜 기간에 걸친 침체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우리기업의 진출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멕시코 건설협회(CMIS)는 국내 건설 부문이 현재 월평균 3∼4% 정도 성장, 전체산업부문에서 가장 역동적인 분야로 부상한 것으로 지적했다고 멕시코 경제일간 엘피난시에로가 20일 보도했다. 특히 현재 전체 건설업계의 직ㆍ간접 고용인원은 530만명에 달하며 올해 20만명의 추가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 경제 활성화의 주축으로 평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멕시코 건설업은 올 1.4분기에 작년동기대비 5.9%라는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의 성장은 교통, 통신을 비롯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때문에 멕시코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건설업은 마이너스 7.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이후 소폭 성장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올들어 본격적인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이 분야 관련 업체들의 사업 여건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나 건설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데 장애요인으로는 여전히 금융문제인것으로 지적된다. 많은 건설업체들이 자금능력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원활한 신용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관련 업계는 강조한다. KOTRA 멕시코무역관(관장 김건영)은 "멕시코 건설업계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비해 건설장비, 건자재 등과 관련된 우리 기업의 대(對) 멕시코 시장 마케팅 노력이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산업가운데 가장 부진했던 분야는 역시 제조업으로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제조업의 올 1분기 성장률은 작년동기대비 0.9%라는 제자리걸음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