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0일 미국의 원유 수입 및 재고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29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5센트(1.6%)가 오른 29.28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달 22일 이후 1개월만에 최고 폐장가를 형성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배럴당 4센트가 오른 25.6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과 이라크의 수출 차질로 인해 미국의 원유 수입이 줄면서 원유 재고가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10% 가량 낮은 상태라는 지적에 따라 유가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머천트의 에드 실리에르 부사장은 "현재 원유 공급은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정유업체들은 원유 공급을 원하고 있고 빠른 조달을 위해 할증료를 부담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