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에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반도체 무역수지가 지난 4월 이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역수지 누적적자는 올들어 4개월간 13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자폭이최대 규모였던 지난 2001년(12억8천800만달러) 한해의 적자규모를 초과했다. 21일 반도체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4월 반도체 수출액은 13억5천3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2.6%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6억4천300만달러로 16.4% 감소했다. 이에따라 4월 반도체 무역적자는 2억9천만달러로 3월(6억4천700만달러)의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으나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적자행진속에 올들어 누적적자 규모는 13억6천4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중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6억7천21만달러로 전월보다 3.1% 증가했으며 비메모리 반도체도 전월대비 2.1%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품별로 보면 D램의 경우 수출액이 3억9천663만달러로 전월대비 8.2% 증가한 반면 플래시메모리는 7천400만달러로 3.9%, S램은 2천873만달러로 29.3% 각각 감소했다. 수출비중이 59%에 이르는 D램 수출이 증가한 것은 256메가 D램의 현물가격이 4월초 3.7달러까지 올라가는 등 3월에 비해 소폭 상승한데다 세계 D램 판매량도 지난1월을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석포 우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구조상 당분간 적자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4월 이후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가격이 바닥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되며 무역수지도 함께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