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 격차로 인해 향후 유럽 지역에 투자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으로 유로화에 대해 7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외환 거래인과 분석관 등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7%에 해당하는 20명이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를 매수하거나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스위스 프랑화에 대해서도 매도를권고한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번주에도 약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11명이 달러화 매수, 엔화 매도를 권고한 반면 10명이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를 권고해 전망이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올 들어 유로존과의 금리 격차로 미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를 만회하지 못하고있다는 지적으로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주말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서방 선진 7개국(G-7) 회의에서 최근의달러화 하락세가 완만한 수준이었다며 사실상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는 입장을 밝힌것도 향후 외환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유명한 폴 사뮤엘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올리는 수익이 다른 지역의 투자 수익에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경상수지 적자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AIG 트레이딩그룹의 앤드루 웨이스 외환전략가는 "스노 장관의 발언은 지난 12개월간 하락세를 나타낸 미 달러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풀이하고 "이는 달러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론을 부추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0.9% 하락했으며 12일에는 유로당 1.1624달러로 최근 4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지난 15일 115.34엔까지 떨어지며 2년만에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으며 지난주 전체로는 1.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