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직후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뉴코아와 기아특수강 매각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19일 서울지방법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레스와 메리츠증권이 짝을이룬 유레스 컨소시엄이 뉴코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실시되고 있다. 유레스는 패션할인점 '세이브 존' 7개 점포를 운영하는 유통업체다. 기아특수강은 골드만삭스와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ISG(International Steel Group) 컨소시엄에 팔리게 됐다. 유레스 컨소시엄은 경합업체인 2001아울렛 컨소시엄의 5천9백억원대보다 약 3백억원이 많은 6천2백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응찰 컨소시엄이 제시한 조건중 인수금액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입장이어서 20일 발표될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유레스 컨소시엄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분할 매각 방식이 도입된 이번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유레스 컨소시엄은 별도로 설립될 CR리츠에 1천억원 이상을 출자해 강남점 평촌점 등 4∼5개 '알짜 점포'를 뉴코아로부터 매입하게 된다. 또 CR리츠에 편입되지 않는 20여개 점포는 제3자 신주인수방식으로 매각된다. 기아특수강을 인수하게 된 골드만삭스.ISG 컨소시엄은 인수기준가격 4천2백억원에 가격조정범위 ±3%의 조건을 제시했다. 인수금액 4천2백억원중 골드만삭스가 3천6백억원을,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내 M&A업체 인터바인이 6백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ISG는 기아특수강의 경영을 맡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4천2백억원중 2천2백억원 가량을 자본금으로, 나머지는 기아특수강의 금융권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인수제안서 제출업체인 세아홀딩스.한국기술투자 컨소시엄은 3천9백억원(±7%)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기준가격에서 3백억원이나 차이가 나 탈락했다. 이심기.이관우.류시훈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