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지금까지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해 오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핵심 원료인 세라믹파우더를 자체 개발, 국내에서 양산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로써 MLCC의 품질안정과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40% 가량의 원가절감을 통해 MLCC 가격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부산사업장에 구축한 세라믹파우더 전용라인은 매월 50t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자동창고 시스템을 설치, 제조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중앙제어실에서 모든 공정을 제어하는 'MMI'(Man Machine Interface)시스템을 도입, 안정적인 품질확보와 함께 세라믹파우더를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에 비해 85% 가량 단축했다. 삼성전기 칩재료연구그룹 허강헌 부장은 "이번 파우더 자체 양산을 통해 삼성전기의 MLCC가 세계시장에서 품질, 납기, 가격 등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초일류 제품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요코하마 삼성연구소와 공동으로 다양한 세라믹파우더 개발을 진행중이며 초고용량용 파우더, Ni내부전극, Cu외부전극 개발 및 첨단 세라믹 신소재 제조기술을 확보, IT관련 핵심사업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