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분야 라이벌 업체인 이미지퀘스트와 한솔LCD(구 한솔전자)가 올해 각각 상반된 방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미지퀘스트가 제품다각화를 통한 '확장'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한솔LCD는 LCD 전문업체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 두 업체는 지난해 PDP,LCD 등 모니터 분야에 주력해 각각 3천8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도 각각 5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필립스에 이어 치열한 업계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퀘스트는 모니터 뿐만 아니라 TV와 홈씨어터,홈네트워킹 등으로 확대하는 디지털 가전업체로 도약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퀘스트는 올해 TV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납품받던 PDP-TV를 최근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LCD-TV도 출시했다. 26인치까지 선보였으며 하반기중에 32인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지퀘스트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성을 고려할때 모니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올해 TV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솔LCD는 백라이트 유닛(BLU) 등 LCD모듈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3%선인 BLU 매출비중을 올해는 30%,내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월 30만대 규모로 증설한 BLU라인을 올해 상반기중 월 50만대로 추가 증설키로 했다. 기존 모니터 생산은 태국 법인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한솔LCD 관계자는 "LCD모듈 강화로 휴대폰 PDA 등에서 신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