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최근 제조업 계열사 전사업장에 비치돼있던 담배자판기를 모두 철거하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실외 흡연장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 금연운동을 대폭 강화했다. 18일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5월 전계열사 사업장내 전면 금연을 실시한데 이어 이달초 삼성전자, 삼성SDI 등 7개 전자계열사를 비롯해 기계, 화학 등 제조업 전계열사 사업장내 담배자판기를 전면 철거했다. 이번 담배자판기 철거는 최근 이건희 회장이 '금연 사업장에 담배자판기가 설치돼 있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직접 철거를 지시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올초 기흥,천안,화성,온양 등 4개 반도체 사업장 실내외 전역을금연구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지난주부터 구미,수원 등 나머지 사업장에서는 지정된실외 흡연장 이용을 하루 2차례(오전 10시-10시20분, 오후 3시-3시20분)로 제한했다. 이에따라 이들 사업장 직원들중 흡연자들은 흡연시간 외에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는 5-10분 이상 걸어서 사업장 밖으로 나가야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판기 철거 등 금연운동 강화는 임직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그룹차원의 방침"라며 "사업장내에 전면금연을 실시해놓고 자판기를 통해 담배를파는 것은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일부 흡연자들은 '자판기를 치우고 흡연장 이용시간까지 제한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쾌적한 환경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업장측은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작년 5월부터 모든 사업장 건물내 흡연을 금지하고 금연편드를조성하는 등 대대적인 금연운동을 펼쳤으며 최근 조사에서 51.8%의 금연성공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