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5일 유럽과 일본이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를 줄이려면 서로 다른 경제 정책을 구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경제 전문 통신인 AFX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주요 OECD회원국들과 많은 정부들간에 확대되고 있는 경제성장률 격차 해소 방안이 화두로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유럽과 일본은 직업 및 노동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정책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꾸준히 줄어들었던 성장률 격차가 지난 90년대를 거치면서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의 1인당 GDP는 미국보다 30% 가량 낮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일본과 미국간의 성장률 격차는 낮은 수준의 생산성에서기인하는 반면 유럽은 고용률이 전반적으로 낮아 평균 노동시간이 미국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금과 연금 혜택, 그리고 규정이 고용창출을 억누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증하는 것이며 경쟁을조장하는 규정도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이와 함께 몇몇 유럽 국가에는 대형 연금펀드들의 부재 등으로 발전된 벤처 캐피털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며 "벤처 캐피털은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