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유럽연합(EU)의 유전자변형식품(GMO) 수입금지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의회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러버트 졸릭 미무역대표와 앤 베너먼 농무장관이 13일 의회 지도자들에게 행정부의 WTO 제소 결정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설명회에는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공화) 등 공화당 및 민주당의 상하원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스터트 의장은 지난 수년간 EU의 GMO 수입금지로 미국 농민이 막대한 피해를입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EU 집행위원회는 GMO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 98년부터 GMO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이 EU에 대해 GMO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 제소를 결정함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EU간 무역마찰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WTO는 지난 주 EU가 미국산 제품에 대해 연간 40억달러의 보복성 관세를 부과할수 있도록 승인했다. WTO는 지난 2001년 미국이 해외판매법인에 면세, 또는 감세 혜택을 줌으로써 자국 수출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한다는 EU의 제소를 받아들여 이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한 바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