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김호영 부사장 등 임원진 4명을 미국에 파견,약 11억4백만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공사미수금을 회수하기 위한 활동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건설 임원진은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 현지에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리셉션 등에 참가해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에게 이라크 미수금 회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자문 법률회사도 선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전 이라크에서 벌인 모두 41억달러 규모의 각종 공사 대금 중 11억4백만달러를 받지 못했다. 이라크 정부의 대외채무는 91년 걸프전 종료 후 유엔의 경제제재로 지급이 보류된 상태다. 현대건설측은 "이번 방미활동을 통해 현대건설의 이라크 미수금 문제가 국제적으로 본격 거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이라크 전후 복구공사에 참여하기 위한 활동도 함께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