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59명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가 평균 2.4%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당시의 2.5%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연초 이라크전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기피 현상과 고용시장의 불안감, 전반적인 경기신뢰 회복지연 등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오는 4.4분기와 내년 1.4분기의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연환산 3.8%에 달해 3월 조사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연말부터는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됐다. 또 실업률은 올 상반기까지 6%에 이른뒤 내년 상반기에는 5.7%로 떨어지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께 2.2%로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2.6%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언스트 앤드 영의 윌리엄 윌슨 이코노미스트가 3.2%의 성장률을 예상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으며 반면 드레스너 클라인워트 바세르슈타인(DKW) 증권의 케빈 로건 애널리스트는 1.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