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올들어 카드발급 조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신규 카드발급 건수가 카드사에 따라 8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월평균 신규 카드발급 건수가 작년의 18만2천건에서 올해(1∼4월 평균)는 4만2천건으로 77% 정도 감소했다. 외환카드도 월평균 신규 카드발급 건수가 작년 11만6백건에서 올해 4만4천6백건으로 60% 가량 줄었다. 비씨카드와 우리카드의 올해 월평균 신규 카드발급 건수도 각각 26만9천건과 4만9천건으로 조사돼 작년(비씨 64만9천건, 우리 11만8천건)에 비해 60% 가까이 감소했다. 이밖에 현대카드가 작년 30만6천건에서 올해 15만3천건으로 약 50%, 신한카드가 5만7천건에서 4만2천건으로 26%, LG카드가 15만7천건에서 13만9천건으로 12% 줄었다. 이처럼 신규 카드발급 건수가 대폭 감소한데다 유효기간 만료로 계약이 자동 해지되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카드사의 누적 카드발급 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비씨카드는 누적 카드발급 수가 작년 11월말 2천8백34만장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말 현재 2천7백64만1천장으로 69만9천장 줄었으며, 삼성카드는 작년말 2천9만3천장에서 지난 3월말에는 1천9백67만5천장으로 41만8천장 감소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