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항공사들이 항공기 신규 발주를 미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저널은 이번 주까지 4개 항공사가 이미 발주한 항공기의 인수를 연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발표했다고 전제하고 이로써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고전하고 있는세계항공기업계의 성장에 중대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폭넓은 기대가 엇나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진단했다. 사스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의 하나인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과 드래곤항공이 이미 항공기 인수 시기 연기 방침을 발표했고 7일에는 호주의 콴타스항공과 대만의 중화항공이 뒤를 이었다. 콴타스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분석가들은 2000년 11월에 발주한에어버스 A330기 13대 중 아직 남아 있는 몇 대에 적용될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화항공은 747-400기 2대를 포함한 보잉 4대와 에어버스 2대의 인수 유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저널은 전했다. 한편 캐세이는 에어버스 4대와 보잉 2대의 인수 연기 협상을 벌이고 있고 드래곤항공은 에어버스 4대의 인수를 연기시켰다. (서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