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다국적 물류기업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이분야에 따라 최고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펴낸 `글로벌 물류기업의 국내진출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현재 DHL, FedEx, TNT, UPS 등 세계 4대 특송업체의 국내 특송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77.6%에 달했다. 업체별 점유율은 DHL이 37.3%로 가장 높았고 FedEx 15.5%, TNT와 UPS 각 12.4%로 집계됐다. 이들 외국계 특송업체들은 한국 진출 초기에는 국내업체를 통한 지역대리점 체제로 운영됐으나 최근 단독법인이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자사 직영체제를 구축했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항만운영업의 경우 현재 홍콩 HPH, 싱가포르 PSA, 미국 CSXWT, 대만 에버그린,이스라엘 짐 등이 국내에 진출해 있다. HPH는 부산의 자성부두를 인수해 단독법인을 세웠고 다른 업체들은 한진해운[00700], 현대상선[11200], 대한통운, 삼성물산[00830]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부산항, 광양항 등의 개발 및 운영에 지분을 확보했다. 이들은 특히 부산항의 경우 40%, 광양항은 60%의 선석 운영권을 점하고 있다고무역협회는 전했다. 포워더(운송알선업체)로 불리는 전문물류업의 경우도 96년 시장개방 이후 외국업체들의 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현재 복합운송협회에 등록된 외국계 포워더는 40개사이며, 평균 투자금액은 7억2천만원으로 등록 기준액인 3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 이들 업체들은 항공분야의 경우 10위권 안에 3개 업체가 포진하고 있고 11-20위3개, 21-40위 3개사가 각각 들어 있으며, 해상분야에서도 10위권 2개, 11-20위 2개,21-40위 4개사가 포함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