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교육, 원하는 대로 필요한 만큼 시켜줍니다' 하이닉스반도체[00660]가 업계 최초로 맞춤형 '윤리교육' 제도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에서 사원들에게 획일적인 윤리.준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서나 조직별로 윤리교육의 필요성이 있을 때 원하는 교육내용을 감사팀에 신청하면 '윤리교실'을 열어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집단적 윤리교육이 형식에 치우쳐 비효율적인 데 반해 맞춤형 윤리교육은 현업 임직원들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하이닉스측의 설명이다. 실례로 재무파트의 경우 분식회계 방지, 영업이나 구매쪽 파트는 협력업체들과의 건전한 관계, 일반 생산직 사원들에겐 직무윤리 교육 등이 교육의 뼈대가 되는식이다. 교육장소도 회사 강당 등 일반적인 곳에서 탈피, 해당 부서에 편의에 맞춰 가까운 곳 어디서나 가능하며 강사는 감사팀 내부강사 외에 필요나 요청에 따라 외부 강사를 초빙할 수도 있다. 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달 말 구매본부 소속 직원 55명을 상대로 이같은 맞춤형 '윤리교실'을 시범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강 면 감사팀장은 "직원들은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윤리교육에는 거부감이 많은 편"이라며 "해당 부서의 요청에 의한 것과 회사측의 일방적 교육은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이번 맞춤형 윤리교육 실시를 계기로 올해를 윤리.준법경영 정착의원년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