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의 최대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이 근골격계질환 회호리 속으로 빠져들면서 위기를 맞고있다. 영암군 삼호면에 위치한 현대삼호중은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삼호중공업 지회가 근골격계질환자라고 주장하는 환자 89명에 대해 집단산재 신청을 하고 투쟁에 들어가자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성명을 내는 등 노.사간심각한 마찰을 빚고있다. 삼호중은 성명을 통해 "노조가 독단적으로 선정한 의사를 불러놓고 집단 검진한후 89명의 근로자에 대해 근골격계 질환자라며 산재 신청한 것은 질환 치료 목적 보다는 집단 행동을 통한 회사 경영 압박 수단"이라 주장했다. 또 회사에 치료를 요청하거나 검진자료를 제출하지도 않은채 직업성 근골격계질환이라고 주장하며 산재신청을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는 일방적이고 의혹 투성이의 임의검진에 따른 집단산재신청을 철회하고 지난해 근골격계 예방관리를 위해 노와 사가 합의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합의안 및 단체협약'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삼호중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목포지방노동사무소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골격계질환자 집단 산재 신청에 이어 요양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근골격계 질환을 특별단체교섭에서 논의하자는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요양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노동자들을 회사내에서 형식적인 물리치료만 받게 해 노동자들에게 더욱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