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지난 2001년 4월 14일 "한국 금융종합서비스 산업의 세이퍼(Shaper)"를 새로운 비전으로 설정했다. 목표는 종합적인 자산관리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정했다. 세부적인 목표로는 고객이 선택하는 회사 정책 결정의 파트너 금융시장의 게임메이커 최고의 전문가 집단을 지향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이 목표로 하는 '세이퍼'란 시장의 법칙을 만들고 이끌어 가는 회사를 의미하는 말로 과거와 같이 단순한 시장점유율 1위를 의미하는 선도회사와는 의미가 다르다. 앞으로 예상되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리더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새로운 경영정신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일인가 △회사의 수익에 도움이 되는가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가 △더 나은 방법은 없는가 등 네 가지를 확정했다. 변화관리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경영기법으로서 시작됐다. 대우증권의 변화관리는 직원들의 폭넓은 호응과 공감대 속에서 이루어졌다. 우선 변화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CEO 직속으로 '변화관리추진실'을 신설했다. 또 각 부서 혹은 점포별로 변화관리 추진자인 CA(Change Agent)를 임명,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신속하고 일관된 정책수행이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본사 실무부서장과 지점장들로 이루어진 '변화관리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변화관리 정책에 관한 포괄적인 자문역할을 수행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변화관리 추진조직을 중심으로 사원에서 임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을 진행,전 직원이 회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향후 변화관리 추진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 회사는 변화관리를 추진하는데 있어 5가지 핵심 테마를 선정했다. 고객중심의 정신 아래 영업혁신,업무혁신,지식경영,시스템구축,기업문화 정립 등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변화관리를 진행해왔다. 영업혁신부문에선 조직체계를 고객 중심적으로 재구축하고 모델 점포를 운영함으로써 영업에 있어 표준적인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특히 전사적인 고객관계관리(CRM :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를 도입,영업 행태를 바꾸고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전환시키는데 주력했다. 업무혁신의 경우 고객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전사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내의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주요 추진 내용으로는 본사 부서의 변화관리 컨설팅을 시행해 문제점을 발견토록 하고 부서 자체의 변화관리 추진을 과제화했으며 '더 나은 방법 찾기', 업무 매뉴얼 작성,제안제도 운영 등을 통해 업무 효율과 성과를 향상시켜 왔다. 기업문화부문과 관련해선 '우리 문화 만들기'라는 기업문화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98년 제정,실천하고 있는 '임직원 윤리강령'을 더욱 발전적으로 재정비해 2002년 10월에는 윤리강령을 고객 회사 주주 사회에 대한 윤리로 단순화하고 행동지침도 제정했다. 이 지침은 '대우증권인이 하는 행동 10가지'와 '하지 않는 행동 10가지'등 20가지 행동요령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변화관리 정착단계로 '고객이 선택하는 회사로의 시스템화'를 추진목표로 삼고 있다. 영업,업무혁신부문에 있어서는 고객관계관리를 정착시키고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며,지식경영부문에서는 고객관계관리 성공 사례 발굴 및 전파와 영업력 향상 위주의 지식을 발굴하고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