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여파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특급호텔들이`어버이 날' 디너쇼 예약 쇄도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어버이 날(8일)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마련한 인기 가수 디너쇼는 이미 매진됐거나 적어도 70% 이상 표가 팔려 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7,8일 이틀 동안 `주현미 디너쇼'를 여는 잠실 롯데호텔의 경우 이미 표가 매진됐고, 소공동 롯데호텔의 `하춘화 디너쇼' 티켓도 80% 이상 팔려 행사 당일 이전에매진될 전망이다. 같은날 '이자연 효 디너쇼'를 여는 르네상스 호텔도 8일 표는 이미 매진됐고, 7일분도 70% 이상 예약됐다. 6일부터 사흘간 `나훈아 디너쇼'를 여는 그랜드 힐튼 호텔은 이미 사흘치 표가완전 매진됐는데도 예약 문의 전화가 밀려와 업무가 곤란한 정도다. 특급호텔 디너쇼는 인기 가수의 공연을 보면서 정찬을 즐길 수 있어 가격이 1인당 12만~15만원으로 만만치 않은데도 해마다 일찌감치 매진되곤 한다. 한 호텔 관계자는 "경기도 좋지 않은데 예상외로 어버이날 디너쇼가 큰 인기를끌고 있다"며 "1년에 한번뿐인 날이라 자녀들이 돈을 아끼지 않기도 하지만 중년을위한 공연 무대가 드문 것도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