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31150]를 제외한 주요 카드사들이 최근상반기 증자계획을 모두 확정해 정부의 `3.17 카드종합대책'에 따른 자본확충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38400]는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1천200억원 규모의 증자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대주주별 증자규모는 외환은행[04940] 700억원, 올림푸스캐피탈 500억원이다. LG카드[32710]도 지난달 22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5천억원의 증자계획을 확정하고, 6월 말까지 LG투자증권을 주간사로 기명식 보통주 4천500만주를 발행키로 했다. 이 카드사는 이달 안에 6천500억원 규모의 국내 ABS(자산유동화증권)도 발행할예정이다. 삼성카드도 지난달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2천억원의 증자계획을 확정했으며, 상반기 안에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차질없이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와 현대카드는 이미 지난 3월 말 각각 2천억원, 1천800억원 규모의 증자를완료했다. 신한카드는 증자 대신 지난달 23일 신한금융지주회사를 통해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 차입을 단행했다. 이밖에 9월까지 2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키로 한 롯데카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9월말 이전 증자를 차질없이 끝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상반기 증자계획 확정으로 시장의 신뢰가 어느정도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주주들이 현재 시장의 신뢰회복을 가장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증자계획도 큰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