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와 삼성전기[09150], LG화학[51910]등 전자부품 기업들의 차세대 사업부문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차세대 사업부문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는 PDP, 2차전지, BGA(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광픽업 등이 올들어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며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PDP와 2차전지의 매출비중이 작년 1분기 4%(2차전지 3%, PDP 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9%(PDP 5%, 2차전지 4%)로 늘었다. 특히 2001년 7월 양산을 시작한 PDP는 올 1분기 판매량이 5만600대로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고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10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82억원이며 회사측은 판매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올한해 판매목표를 지난해(6만4천대) 보다 460% 확대된 35만대로 늘려잡았다. 더욱이 2분기에는 1장의 유리원판에서 여러장의 PDP 유리를 잘라낼 수 있는 다면취 공법이 적용된 1라인 증량 공사가 끝나 생산량이 월 4만대(기존 3만대)로 늘고판매량도 1분기보다 50% 정도 증가해 첫 월단위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차전지는 올초 전세계 휴대폰 수요가 전분기보다 20%나 감소했음에도 불구, 기존 메이저 거래선 위주의 공급 확대에 주력해 판매량이 전분기(1천430만셀)보다 24%나 늘어난 1천770만셀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휴대폰 수요가 지난달부터 회복되고 있어 올해 리튬이온 및 리튬폴리머 2차전지에서 총 1억1천000만셀을 판매, 작년의 두 배인 매출 4천024억원, 시장점유율 12.4%(작년 6.4%)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1.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5%나 감소했음에도 불구, 차세대 육성사업인 BGA,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광픽업 등 3개 분야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BGA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39%나 증가한 476억원을 기록했고 MLCC는 627억원, 광픽업은 945억원을 기록, 이들 3가지 제품의 매출비중이 25%로 높아졌다. LG화학도 1.4분기에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의 매출이 1천518억원,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86%, 1천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 관계자는 "2~3년전부터 차세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에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휴대용 기기, 디지털 가전의 수요가 당분간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신사업 부문에서의 이익창출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