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내년부터 자동차에 부과하는 특별소비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GM대우 등 현지 진출 11개 외국 자동차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 국세총국은 2일 현행 5% 수준인 자동차 특소세와 부가가치세를 내년에는 각각 40%와 10%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기모델인 GM대우의 레간자 모델 신차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현재의 2만6천달러에서 3만9천달러로, 매그너스 모델도 2만9천달러에서 4만3천5백달러로 최고 50%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는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자동차 판매가가 최고 50% 가량 비싼 상황에서 세금까지 인상할 경우 판매가 위축돼 자동차업체들의 경영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