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에너지기업인 미국 엑슨모빌은 1일 국제 유가 상승과 독일 천연가스 업체 지분 매각에 힘입어 지난 1.4분기의 순익이 작년 동기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이 작년 1.4분기의 20억9천만달러(주당30센트)에서 올 1.4분기에는 70억4천만달러(주당 1.05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4.4분기에 기록한 종전 최고 순익 52억2천만달러를 가볍게 경신한 것으로 같은 기간의 매출도 63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1.4분기의 435억달러에비해 급신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독일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루르가스의 지분 매각 대금 17억달러와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차익 5억5천만달러 등을 제외해도 순익이 47억9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엑슨모빌의 실적 호조는 지난 1.4분기에 베네수엘라 파업, 나이지리아 내전, 이라크전 등으로 국제 석유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56%나 폭등해 평균 배럴당 33.80달러에 이른데다 미국의 겨울철 한파로 난방용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엑슨모빌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0.28달러(0.8%) 오른35.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어빙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