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0개국이 '유혈 다이아몬드'를 없애기 위해 7월31일까지 '킴벌리 프로세스'를 준수한다는 협약에 서명키로 했다. 킴벌리 프로세스는 다이아몬드의 원산지와 수출입상 이름을 표기한 증명서를 모든 상품에 의무적으로 첨부하는 제도다. 다이아몬드의 최대 소비국 미국과 최대 생산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한 각국 대표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영국 BBC방송 온라인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35개 생산 및 수출국으로 이루어진 '세계 다이아몬드 회의'는 밀수출에 따른 이득이 반군에 흘러들어 아프리카 지역에서 내전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른바 '유혈 다이아몬드'에 대한 유엔의 폭로가 있자 4년 전 킴벌리 프로세스를 제안하고 명예 회복을 모색해왔다. 밀수출 규모는 연간 총 거래액 89억달러(약 1조원) 중 4%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아공측 위원장인 에비 치케인은 "서명하기 싫으면 다이아몬드 교역에서 제명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