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업계가 올 1.4분기에 작년 동기보다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소비자들의 수요 폭발로 촉발된 성장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오토모티브 리소시즈 아시아의 자료를 인용, 올 1.4분기에 중국에서판매된 자동차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를 포함해 모두 40만9천161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9%가 늘어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이에 따라 금년에 지난해의 실적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업계는 전년보다 62%나 늘어난 122만1천123대의 자동차를 팔아 사상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는 최근 중국 및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설비 과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대형 업체들은 대부분 수요 충족과 시장점유율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2.4분기에는 자동차도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소득 증가와 자동차 값 인하, 다양한 모델, 은행 대출, 무엇보다도 오너드라이버를 향한 중국인들의 열망 등 중국의 자동차 판매를 지탱하는 대부분의 요소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타임스의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