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5일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2.4%)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로써 미국경제는 지난해 4분기(1.4%)에 이어 2분기 연속 1%대의 저성장을 보였다.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전쟁과 테러위협으로 소비와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이 기간중 1.4% 늘어나는데 그쳐,지난 1993년 1분기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서비스부문 지출 증가율도 0.5%에 불과,지난 1991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구재 지출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던 기업설비투자도 예상보다 큰폭인 4.2% 감소했다. 이로써 기업설비투자는 지난 10분기중 9분기나 감소했다. 1분기 미경제 성장을 이끌었을 것으로 예상됐던 연방정부 지출도 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6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